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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2년 06월 12일 (일) 17시 03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조언자서 선수로 나선 경영인…전략적사고·관리능력 통했다 [스페셜 리포트]

◆ SPECIAL REPORT : 컨설턴트 출신 대기업 CEO 집중분석 ◆

2019년 10월 롯데카드는 대주주가 롯데지주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뀌면서 이듬해 3월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새 대표는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였다. 그는 AT커니 등 컨설팅회사와 기업을 두루 경험한 경영자다.

2019년 571억원에 불과했던 롯데카드 순이익은 2020년 1307억원, 지난해에는 2414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년 전 122억원이었던 영업적자는 270억원의 이익으로 바뀌었다. 서호성 행장이 지난해 2월 케이뱅크 CEO가 된 후 변화된 모습이다. 그는 베인앤드컴퍼니, 현대차증권, 한국타이어 등에서 일했다.

조 대표와 서 행장처럼 컨설팅회사를 거쳐 대기업에서 인정받은 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CEO 육성 컨설팅회사 시그니엄코리아의 한만현 대표는 "컨설팅회사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단기간에 경영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컨설팅회사만 다닌 인재보다는 컨설팅에서 역량을 쌓은 후 기업체 경력을 가진 리더십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컨설팅회사는 프로젝트 베이스로 해법을 찾는 것이 핵심인데, 기업 CEO는 실행을 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며 "CEO가 똑똑하게 일하는 것은 50점밖에 되지 않으며, 스마트함뿐 아니라 피플 매니지먼트(People Management)가 업무의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 컨설팅 경력 대표이사


컨설턴트 출신 대기업 대표이사는 대부분 컨설팅회사를 거쳐 기업 임원이 된 후 능력을 인정받아 CEO가 된 경우다. 대표는 매출과 손익을 책임지고, 조직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리더십까지 요구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보스턴컨설팅 파트너를 거쳐 2012년 SK가스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SK가스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매출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유정준 SK E&S 대표 겸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은 맥킨지를 거쳐 1998년 SK에 합류했다. 2013년부터 SK E&S 대표를 맡고 있다. 매출은 2014년 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2조1000억원에서 올해 3조6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0억원에서 6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에 선임된 컨설팅회사 출신 CEO는 박원철 SKC 대표, 안세진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 대표,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 신재호 LS엠트론 대표 등이 있다.

박 대표와 정 대표, 신 대표는 내부 승진, 안 대표는 외부 영입 사례다.

컨설팅회사에서 곧바로 기업 CEO로 이직한 사례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다. 강 대표는 2019년 말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이마트 CEO로 이직했다.

당시 이마트는 위기였다. 2019년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강 대표 부임 후 영업이익은 2020년 1500억원, 지난해에는 23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0년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1년에는 25조원에 달했다.
◆ 컨설팅회사 출신 전략가들


컨설팅 경력을 살려 미래전략 수립 등 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사장들도 있다.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맥킨지와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2017년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노베이션담당은 현대차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조직이다.

홍범식 (주)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검토·구체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모니터그룹, SK텔레콤,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거쳐 2018년 말 LG에 합류했다. 이성수 (주)한화 지원부문 사장은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다. 한화 입사 후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를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한화디펜스 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도원 (주)두산 그룹포트폴리오 총괄 사장은 25년간 보스턴컨설팅에서 일하다 지난해 말 두산에 합류했다.
◆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 능력이 강점


전문가들은 컨설팅회사 출신 CEO의 강점으로 △전략적 사고 △위기관리 능력 △인맥 등을 꼽았다.

컨설팅업체 출신 기업체 고위 임원 A씨는 "컨설턴트들은 일정 기간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전략적 사고가 가능하다"며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을 선택해 일을 추진하는데, 이는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네트워크도 컨설팅업체 출신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CEO 레벨은 영업 능력과 대외 소통이 중요한데, 컨설턴트 출신들은 다양한 인더스트리를 경험하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아울러 여러 회사들이 함께 일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인맥은 타 그룹과 협업에도 도움이 된다.

혁신을 원하는 대주주들 니즈를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도 있다. 공채 출신 임직원들은 수십 년간 조직문화에 적응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다. 하지만 컨설팅을 하다 기업에 온 CEO들은 수평적 문화 구축 등 조직 개혁에 적극적이다. 여기에는 영입한 컨설턴트 출신 CEO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주주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조 대표는 "컨설턴트들은 여러 산업에서 전사와 마케팅 전략, 인수·합병(M&A), 오퍼레이션 등 다양한 경험이 있고 이를 실제 경영에 접목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며 "기업에서 변화 대응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등에 컨설팅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컨설턴트 영입 실패 사례


컨설팅기업 출신들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실패 사례도 있다.

두산은 2000년대 중반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과 이상훈 (주)두산 사장 등 맥킨지 출신을 잇달아 영입했다. 2006년에는 맥킨지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제임스 비모스키 씨에게 부회장 자리까지 줬다.

그런데 두산은 밥캣 등 중공업 관련 회사 인수 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차입금과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2020년 초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다행히 올해 초 채권단 관리에서 졸업했다.

보스턴컨설팅 출신들을 중용했던 웅진은 2012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대상이 됐으며, 남용 부회장 시절 LG전자도 컨설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어렵게 영입한 인재가 오래 있지 못하고 퇴사한 사례도 있다.

포스코는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2018년 12월 신성장부문장으로 영입했지만, 그는 2년 만에 포스코를 그만뒀다.

LG전자가 2007년 영입한 박민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년여 만에 퇴사했다. 45세에 한화갤러리아 대표로 영입된 박세훈 씨는 3년 만에 그만뒀다. 둘은 모두 맥킨지에서 일했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컨설턴트 출신은 직접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만 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조 대표는 "단일 산업에 대해 세부적인 경험 부족으로 일을 서두를 수 있다"며 "안정적 성장보다는 혁신을 통한 퀀텀 리프(Quantum leap)에 매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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