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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2년 06월 13일 (월) 16시 06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화물파업 일주일…철강 등 생산차질, 항만 장치율 증가(종합)

화물연대 총파업이 13일 일주일째에 접어들면서 자동차와 철강 등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항만에서는 장치율이 올라가고 있다.

지역별로 정부와 화물연대 간에 진행된 '마라톤 회의' 결렬을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 지역별 선전전…국토부 교섭 결렬 규탄 기자회견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면서 국토부와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광양국제터미널 앞에서 파업 지지와 정부의 대화를 촉구했다.

부산항 신항 삼거리에서는 부산민중행동 준비위원회 등이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찬성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 안전 운임제 전면확대와 유류값 폭등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당한 화물연대 총파업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경기 평택항에서는 오전부터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 명이 집결해 선전전 등을 펼쳤다.

경찰은 현장에 4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밖에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는 300여명,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100여명이 모여 파업을 이어갔다.

강원에서는 영월 한일시멘트, 동해 쌍용씨앤이, 강릉 한라시멘트 정문 앞에서 일주일째 파업 집회가 열렸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이 최종 타결에 이르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번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내며 집회 장소로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 생산 차질, 포스코는 공장 가동 중단

현대차는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률이 지난주보다는 회복됐으나 여전히 일부에서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선 지난 토요일 특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비조합원 납품 차량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은 다소 올랐다.

협력업체들은 화물차 기사와 직접 계약하는 '용차' 등으로 납품을 늘리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창고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러 도로나 공장 주변에 쌓아뒀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면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매일 9천t의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제품 2차 가공회사를 비롯해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 있는 시멘트 회사 등도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 광양제철소에는 철강제품 9만t이 반출되지 못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생산 시멘트 저장소가 70%가량 차 일부 공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나 해상 운송을 통해 유통기지까지 시멘트를 운반하더라도 유통기지에서도 파업 여파로 출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멘트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충북 제천공장은 지난 11일부터 소성로 3기 중 1기의 가동을 멈췄다.

충남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지 제품 기초원료 등 출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대전시는 수소 운송 차질에 따라 수소버스 18대 운행이 내일까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대체버스 13대를 마련했고, 파업이 장기화하면 해당 노선을 감차할 계획이다.


◇ 주요 항만 장치율 상승…운행 방해 조합원 체포 잇달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율은 83.3%로 지난달 동시간대 79.1%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 신항에서는 장치율이 93%를 넘어선 터미널도 나왔다.

경기 평택·당진항에 따르면 평택항 장치율은 지난 10일 65.5%, 11일 67.1%, 12일 69.6%로 꾸준히 상승했다.

평택항의 장치율이 평소 58∼60%인 점을 고려하면, 평시보다 10%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장치율은 68.5%로, 지난 주말보다는 조금 내려갔으나 컨테이너 반출량이 계속 바닥세를 이어갈 경우 조만간 장치율이 7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 측은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짙어지자 화주사들이 물량을 소화하려고 평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에서는 컨테이너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야적장 여유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부 부두에서는 장치율 상승에 대비해 다른 부두의 공간을 빌리는 '전배 계약'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항의 장치율은 79.1%로 전날 78.1%보다 조금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평균인 70%보다 9.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오전 경기 평택항 동부두 4정문 부근 등지에서 화물차량의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등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3명이 경찰에 잇달아 체포됐다.

화물연대 전북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화물차를 막아서고 계란을 던져 경찰에 체포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전북 군산항 6부두에서 운송 중인 화물차를 막고 계란을 던지는 등 업무를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 2명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신항 배후 물류단지를 관할하는 경남 진해경찰서는 파업 첫날부터 현재까지 위법행위 5건을 적발해 수사 중이다.

(김재홍 강영훈 박영서 백나용 천정인 김형우 한지은 홍현기 김근주 김소연 손대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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