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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2년 07월 28일 (목) 17시 48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포스코, 印尼 철강사업 MOU 체결…정의선도 조코위와 투자확대 논의

◆ 韓-인니 정상회담 ◆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산업 글로벌 허브` 전략에 우리나라 철강·자동차·전력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직접투자 규모는 18억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다. 재계에선 올해 또 한 번의 투자 기록 경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와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두 회사가 합작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조강량을 현재의 2배인 600만t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특히 전기자동차용 강판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고로 1기와 후판공장을 가동 중이며 열연공장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신수도 건설에도 참여한다.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허가를 비롯한 각종 행정 절차 지원과 세제 혜택을 포함하는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칠레곤 지역 1000만t 철강 클러스터 비전 달성과 신수도 건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롯데호텔에서 예정에 없던 면담을 진행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과정에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면담을 포함해 2018년 이후 공식 석상에서만 6차례 만났을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연간 25만대 생산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4년 생산을 목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 15억5000만달러, 배터리 합작사에는 5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날 오후에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밖에 LS그룹도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와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협력 관련 전략적 MOU를 맺었다. LS와 인도네시아 전력청은 전력 케이블·기기·시스템 등 분야에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LS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경험은 인도네시아 전력·통신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13억달러)부터 2018년(6억8000만달러)까지 감소했던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2020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 공단 내 한국 완성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투자비 15억5000만달러)와 함께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경련은 "현재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과 한·인도네시아 합작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건설 등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돼 있어 앞으로도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섭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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