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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2년 07월 21일 (목) 08시 52분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모바일모바일 목록목록

식량안보 지키려면…"새만금에 10만t급 항만부터"

"새만금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가장 중요한 것이 10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을 건설하는 겁니다."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식량안보 심포지엄`에서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이 같이 밝혔다. `세계 식량위기와 대한민국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aT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박현진 이사장)이 공동 주최했다.

김 사장은 "새만금 신항만 배후용지에 곡물터미널을 포함한 가공유통기지를 건설하면 위기 때 식량안보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과 같은 대규모 배후 시장에 곡물과 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민간이 참여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규용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80년 냉해로 인한 쌀 흉작으로 인해 한국에서 쌀을 수입한다고 하니까 국제 곡물 가격이 순식간에 47% 올랐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식량안보는 단순히 농업계 이슈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에 해당하는 만큼 곡물자급률 제고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 1부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국제 곡물 시장 현황 및 전망 ▲최근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 조치 및 중장기 대응방안 ▲식량안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공공비축 확대방안 ▲식량안보를 위한 비축곡물의 효율적 가공·이용방안 ▲새만금개발 현황 및 방향 등 각계 전문가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의 이철호 명예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펼쳐졌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최근 식량안보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련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토대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민간기업의 해외 농업개발, 곡물 유통망 확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 강화를 통해 해외 곡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식량위기를 극복하려면 새만금에 국가 식량 생산·가공·유통 기지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 콤비나트를 활용하면 국내 식량안보를 강화할 수 있음은 물론 중국과 일본, 아세안 등 주변국에 식량과 가공식품 등을 공급하는 동북아 수출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애그테크와 푸드테크, 바이오테크 등 농식품 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이철호 명예이사장은 "우리 정부는 식량자급률(2020년 기준)이 사료용 곡물을 포함할 경우 20.2%, 사료용 곡물을 빼면 45.8%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자급률만을 주로 사용한다"며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자급률을 주지표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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