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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하반기 호재 더 많다"…항공주 다시 날개다나
2022-08-17 16:24:13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여행 수요가 본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항공주가 본격 이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해외 여행 재개에 따른 수혜를 이유로 진에어와 대한항공을 업종 톱 픽으로 제시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진에어는 전날 8%대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진에어는 전날 종가 기준 1만6000원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1만6000원을 기록한 건 지난 6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진에어는 장중 5% 이상 상승하며 1만7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장중 기록한 저점(1만3050원)과 비교하면 32% 가까이 상승했다.

이 밖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일주일새 각각 5.68%, 4.03% 올랐다. 제주항공은 전날 3%대 오르며 장을 마친 데 이어 이날도 2% 가까이 강세로 마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간 9.54% 상승했다.
◆ 7월 국제 여객 전년 대비 533%↑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한 때 14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전인 1월 25일 이후 가장 낮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92.3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가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과 더불어 이란의 국제 원유 시장 복귀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감이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 있다. 이란은 이날 핵협상에 관한 유럽연합(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했으며, EU와 미국은 이란 측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행 수요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단 점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여객은 184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33% 상승했다. 국내 운항 편 수는 국내 전월보다 2% 늘어난 1만8840편, 국제 운항 편 수는 전월 대비 20% 증가한 1만5816편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하계 휴가시즌이 도래하며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 "진에어, LCC 중 가장 앞서 있어"


항공사들은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의하면 합산 유류비가 54% 증가했음에도 2분기 항공산업의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단기 실적은 항공업종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2분기는 드디어 여객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며 "대한항공이 3000억원 넘게 늘어난 유류비를 만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선 여객 탑승률이 39%포인트나 급등하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공급이 훨씬 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구매한 항공권 티켓을 취소하는 경우보다 연내 일본 여행시장이 드디어 개방될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가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모두 LCC 중에서 가장 앞서 있는 만큼 해외여행 회복에 따른 주가 레버리지는 진에어가 가장 클 것"이라며 "다만 LCC들의 높은 변동성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이는 대안으로 진에어의 최대주주이면서 화물과 여객 양쪽의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대한항공을 함께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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