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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곡소리도 3배…순매수 톱10중 3종목이 `3배 레버리지`
2022-05-19 17:48:03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서학개미들이 최근 뉴욕증시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보는 와중에도 3배 레버리지 상품 등 고위험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뉴욕증시가 1차 급락했던 올해 초 전년 대비 크게 줄었으나, 기술주들이 2차 폭락한 지난 4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5배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연초~5월 18일) 국내 투자자들은 뉴욕증시에서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뉴욕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엔 △테슬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 ETF(SOXL)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올해 들어 3배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배 레버리지 상품은 SOXL 하나였지만 올해엔 TQQQ, SOXL, BULZ 등 3개로 많아졌다. 뉴욕증시가 폭락한 뒤 바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3배 레버리지 베팅에 나선 셈이다. TQQQ는 나스닥종합지수, SOXL은 ICE반도체지수, BULZ는 주요 기술주 15개의 일간 등락률을 각각 3배로 추종한다.

올해 들어 연초부터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올 1월 순매수액은 24억6669만달러로 지난해 1월(45억3227만달러) 대비 45.5% 급감했고, 3월에는 뉴욕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16억3569만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3월(27억7985만달러) 대비 41.1%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올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6억6802만달러(2조1263억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2차 하락기가 찾아온 지난 4월 이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4월 순매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억7388만달러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장이 이어진 5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급증했다. 18일 기준 5월 순매수 금액은 12억3423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3942만달러) 대비 5배가 넘는다. 폭락한 기술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조정 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을 쓴 것이다.

실제로 올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Y를 제외한 9개 모두 기술주이거나 관련 ETF·상장지수증권(ETN)이다. 같은 기간 작년에도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9개가 기술주 관련 종목들이었지만 당시엔 기술주 상승장이었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베팅은 큰 손실로 돌아왔다. 3월 중순부터 잠시 반등했던 반도체와 기술주가 다시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전략은 손실을 키웠다. 18일 기준 TQQQ, SOXL, BULZ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67.10%, -71.08%, -81.54%다.

전문가들은 서학개미들의 투자 습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투자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니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며 "개인별 수익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못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투자는 우량한 기업에 꾸준하게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기업에 대한 공부 없이 무조건 고수익만 좇는 지금의 투자 습관은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실적 장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기업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증시 1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실적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제시했던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차별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기 위해 매출 전망의 모멘텀을 봐야 한다"며 "실적의 연속적인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매출 전망 모멘텀이 강해진 업종은 에너지, 소재, 운송, 반도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최근 시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고유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 업종 등이 한동안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이 아닌 다른 투자처를 찾기를 조언했다. 모건스탠리는 18일(현지시간) 발행한 보고서에서 "공급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원자재 투자 수익률이 주식을 압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뉴욕증시는 국내 증시에 비해 크게 조정을 받았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8.20%, 27.88%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코스닥은 각각 13.54%, 16.8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고점과 비교해서 나스닥은 약 29.57%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21.82%, 코스닥은 18.6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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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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